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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성차별밸리(?)로 곤혹…우버 여성엔지니어 피해 폭로

자유로움, 혁신으로 상징되는 IT 중심지 실리콘밸리가 낯뜨거운 성희롱과 여성차별등 남성중심문화가 만연하다는 증언이 잇따라 충격을 주고있다. 첫 사건은 지난 19일 우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퇴사한 한 여성이 자신의 블로그에 팀 매니저로부터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고 게재하며 시작됐다. 그녀는 본 사건을 인사팀(HR)에 알렸으나, 회사는 팀을 옮겨 매니저와 교류하지 말거나 원한다면 팀에 잔류하되 인사평가의 불이익이 있더라도 회사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선택적 답변을 보내왔다. 팀을 옮긴 후 또다른 여직원도 같은 피해를 입은 사실이 있슴을 알게 됐고 지난 달 영국 가디언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우버회사내 성희롱사건이 터져나왔다. 우버의 최고경영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은 즉각 성명을 내고 "피해여성이 증언한 내용은 혐오스럽고 우버의 가치와도 맞지 않는다"고 공식사과했다. 또 다른 사건은 익명을 요구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회사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이 남성임원과 술을 마신 뒤 길을 걷던 중 자신의 셔츠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부위를 만졌다고 충격 증언했다. 이 일을 회사에 알려 해고를 요구했으나, 결국 자신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최근 전기차 선두기업인 테슬라에 근무하는 한 여성 엔지니어도 사내 남녀간 불평등 급여,승진차별에 항의해 회사를 상대로 고소를 했다.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4-50명의 팀직원중 여성은 본인 1명이었고 4년전 그녀가 회사에 입사했을 때 남성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을 받았고, 당시 대부분의 책임자는 남성이었고 30여명의 부책임자중 여성은 단 2명뿐이라며 남성중심의 기업문화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IT에 종사하는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한 밴처캐피털 KPCB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7%가 남성직원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경험했고 60%는 원치않는 성적수치심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3명중 1명꼴로 사적위헙(Personal Safety)을 느낀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일 우버의 성희롱사례로 IT기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인권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금융업체 카포클라인 공동경영자인 프리다 카포클라인은 "이런일들은 뿌리깊게 박혀있다"며 "그 걸 바로 잡는 것은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마라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아 기자

2017-03-07

"실리콘밸리서 LA 인재 찾으러 온다"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미국과 한국의 유명 벤처인들이 LA를 찾는다. 21일 라인호텔에서 열리는 벤처, 스타트업 투자대회인 '테크원 웨스트 데모데이'에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과 성공한 벤처인들, 엔젤투자자들이 참석하는 것. 이들은 키노트 강연, 데모데이 심사, 현장 멘토링 등으로 참여하며 LA의 벤처, 스타트업 인재를 찾는 한편 네트워킹 및 인프라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날 키노트 스피커에는 벤처캐피털 DFJ아데나 페리 하 대표, 지난해 페이스북에 인수된 동영상 재생 서비스 스타트업 퀵파이어 네트웍스의 크레이그 이 대표가 나선다. 하 대표는 97년부터 아데나 벤처스라는 펀드를 운영하다 2007년 DFJ에 합류했으며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검색 엔진 스타트업 바이두와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 등에 투자에 나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스타트업들에도 투자하는 등 한국과 미국의 젊은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큰 힘을 쏟고 있다. 크레이그 이 대표는 비디오 압축 및 처리 스타트업인 퀵파이어를 설립,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1월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성공적인 벤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인수된 뒤에도 핵심인력 등과 함게 페이스북에 합류하면서 예비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SK텔레콤을 비롯해 한인 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공동대표 존 남.배기홍), 엔젤투자그룹 체리스톤과 매스 메디컬 앤젤스, 페리 하 대표의 DFJ도 투자사 자격으로도 참석한다. 한편 데모데이 행사는 오전 9시 현장 등록으로 시작되며 강연, 스타트업 피칭, 패널토론, 스포츠 드론 시연 및 설명, 시상 및 수상 등으로 이어진다. 오후 6시부터는 인근 식당에서 네트워킹 자리도 계속된다. 주최측인 테크원에 따르면 현재 가상현실(VR), 소셜미디어, 드론, 이커머스, 빅데이터 등의 아이템을 가진 회사, 팀들이 데모를 신청했다. 데모데이 참가 및 행사 참관 등록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tekone.org/2016)을 참조하면 된다. 백정환 기자

2016-05-02

실리콘밸리의 산실 된 비결은 '자유의 바람이 분다'는 모토

스탠퍼드 없는 실리콘밸리 없었다 구글의 성공에도 동문 큰 기여 2000년 이후 노밸상 배출 1위 한국은 믿기 힘든 역동적인 나라 규제마다 장단점, 문제는 균형 협업 연구해야 소득문제 풀린다 실리콘밸리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 경제가 본받을 만한 중요한 롤모델이다. 실리콘밸리의 중심은 스탠퍼드대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학이다. 최근 스탠퍼드대 존 L. 헤네시(63) 총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헤네시 총장에게 스탠퍼드대의 혁신 비결에 대해 물었다. -'만약 스탠퍼드대가 없었다면 실리콘밸리도 없었다'는 말을 해도 되나. "실리콘밸리와 스탠퍼드대는 동반 성장했다. 스탠퍼드대가 생겼을 때 실리콘밸리는 없었다. 개교 당시 이 지역은 과일을 생산하는 농장 지대였다. 구글 본부가 있는 자리만 해도 아시아계 미국인이 경영하는 농장이었다." -지중해성 기후 등 주변 환경이 좋아 졸업생들이 다른 곳으로 잘 안 가려는 경향이 있다는데. "그렇다. 사실 구글의 경우도 특히 창업 초기에 수많은 스탠퍼드대 졸업생이 입사했다. 구글이 성공한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학이 된 비결은 돈이 많았기 때문인가. "돈 때문만은 아니다. 하버드대의 기금은 스탠퍼드대의 두 배다. 스탠퍼드대가 더 젊은 대학이라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교육 모델이 처음부터 달랐다. 하버드.예일.프린스턴은 유럽 대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많은 동부 대학과는 달리 우리는 처음부터 남녀공학이었고 아시아를 비롯해 해외 출신 학생 비율도 높았다. 또 처음부터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과감한 선구자 정신은 우리 유전자의 일부다." -그러한 스탠퍼드대 모델을 상징하는 상징이나 문헌이 있는가. "비공식적이지만 우리의 모토는 대학 문장(紋章)에 나오는 '자유의 바람이 분다(Die Luft der Freiheit weht; The wind of freedom blows)'는 말이다. 새롭고 다양한 생각, 자유로운 탐구를 추구하는 표현이다. 학교 설립자인 릴런드 스탠퍼드(1824~1893)만 해도 시카고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일이 잘 안 돼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후 기업인이 됐다. 학술적.기업가적 '자유'는 스탠퍼드대 역사에 전통으로서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우리 학생에게는 그들의 선배인 야후의 제리 양, 데이비드 파일로, 구글의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이 영웅이다. 그들은 세상을 바꿨기 때문이다." -총장께서는 '실리콘밸리의 대부'로 불리기도 한다. "과장이다. (웃음) 개인적인 창업의 기회도 있었고 창업을 도울 기회가 있었다는 것은 내게 특전이었다." -총장으로서 부딪히는 벽. "대학 공동체의 다양한 구성원들은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다. 학부생.대학원생.교수.교직원.학부모.공무원, 지역사회 주민 등의 생각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 가능하면 가장 많은 사람을 정책결정 과정에 끌어들여 그들을 최대한 포용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과정은 힘들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많이 들어야 한다. 모든 사람의 의견은 모두 가치가 있다. 꼭 그들의 의견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정책 결정과 실행은 하향적(top-down)이 아니라 상향적(bottom-up) 과정이다." -잘 들어야 한다는 것 외에 이상적인 대학 총장의 자질은. "학자 출신이어야 한다. 그래야 교수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다. 대학의 핵심을 안다. 가끔 이사회에서 교수가 아니라 기업가 출신을 총장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학교 행정이 덜 효율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총장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하고 학생과 교수를 위해 봉사하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에너지와 열정이 캠퍼스에 흘러 넘치게 된다." -학부모와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화가 잔뜩 난 학부모도 있지 않은가. "대부분의 학부모는 '해피(happy)'하다. (웃음) 우리는 학부모가 자식을 스탠퍼드대에 떨궈 놓는 순간부터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학부모에게 자녀가 겪을 학창 생활에 대해 설명한다. 매년 '학부모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주기적으로 서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일 중시하는 것은 학생들이 직접 부모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전화나 이메일로 학부모가 총장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나. "그렇다. 매년 두 번 개최되는 학부모 자문위원회도 있다." -한국적인 정서로 이해하기 좀 힘든 미국의 대입제도의 한 측면은 예컨대 부모가 스탠퍼드.하버드.프린스턴 동문이면 그 자녀도 부모의 모교에 입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다. 스탠퍼드대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모두 일정한 자격과 능력을 갖췄다. 이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래서 응시 학생들이 스탠퍼드대와 어떤 가족 연고가 있는지 본다. 대학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연고가 중요하다. 과거 경험을 통해 우리가 발견한 것은 동문 집안 출신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우선 부모를 통해 우리 대학에 대해 잘 안다. 목표가 확실하다. 더 열심이다." -2000년에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예술과 인문학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무엇이 바뀌었는지. "첫째, 인문학 분야 학과를 강화했다. 교수진을 강화했다. 둘째, 학생들이 재학 기간에 보다 많은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교수진 확보와 더불어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이 가능한 시설을 건립했다." -창업을 위해 학생이나 교수가 학교를 떠나는 문제는 없는가. "창업을 목적으로 학업을 그만두는 학생은 극소수다. 창업을 하더라도 졸업은 한다. 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의 경우는 다르다. 구글 창업자들 같은 아이템이 있다면 학위 취득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창업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해도 스탠퍼드대는 학생들을 지원한다. 교수들의 경우 1, 2년 정도 휴직을 보장한다. 창업 경험이 있는 교수들은 더 훌륭한 선생이 된다. 연구실.실험실의 발견이 상품이 되는 과정을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는 교수 중 31명이 노벨상 수상자다. 동문 중에서는 8명을 배출했다. "상당히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그 어느 대학보다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했다. 물론 노벨상은 한 가지 척도에 불과하다." -스탠퍼드는 독일.일본 등 해외에도 캠퍼스가 있다. 한국은 어떨까. "미국과 다른 문화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학부생들에게 주는 게 해외 캠퍼스의 목표이기 때문에 한국 캠퍼스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은 믿기 힘들 정도로 역동적인 나라가 됐다.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대학의 연구개발(R&D)에 대한 정부의 규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 규제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어떤 규제는 연구개발에 도움을 주지만 어떤 것들은 방해물이다. 그래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 -이번 여름에 총장에서 교수로 돌아간다고 들었다. 총장이라는 권좌에서 내려오면 일종의 '권력의 금단 현상'을 겪지는 않을지. "(웃음)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내 선택이었다. 물론 총장 일을 하면 신나는 일이 많다. 흥미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지난번 학부모 행사에서는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런 일들이 그리울 수도 있겠지만 내 본업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제 내가 항상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또 '헤네시 학자(Hennessy Scholars)'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지도력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위대한 지도자 수가 부족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부터 뛰어난 학생들을 모아 혁신적인 지도자들을 스탠퍼드에서 양성할 것이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아이디어의 빈곤에 시달리기 때문에 지도자들은 '거짓말' 같은 공약도 많이 한다. "그렇다. 전 세계적인 문제다. 특히 소득격차 문제가 심각하다. 소득 격차는 학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연구 문제다. 이론은 있지만 검증되지 않았다." -총장으로서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legacy)은 무엇인가. "총장이 됐을 때 나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그 누구에게도 약속하지 않았다. 장학금 지원을 확충해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도 우리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교수들의 연구에 있어서는 학제 간 협업 연구에 지원을 집중했다. 기후변화, 평화, 안보, 세계 보건,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제 간 협업 연구로 각 분야의 전문성을 모으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존 헤네시 총장은 … 1977년 스탠퍼드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1986년 정교수, 1999~2000년 부총장을 거쳐 2000년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0년 존 폰 노이먼 메달 등 수많은 학술상을 받았다. 미국 국립공학학술원과 과학학술원 회원이다. 빌라노바대(전기공학 학사),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컴퓨터공학 석사·박사)에서 공부했다. 김환영 논설위원

2016-04-01

실리콘밸리 자수성가 젊은 부자들에 '자선 훈풍'

IT 업체들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자수성가한 젊은 부자들 사이에 재산을 기부하는 자선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 부부가 보유 중인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실리콘밸리의 '통큰 기부'에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리콘 밸리 자선 행렬의 선봉에 선 이는 빌 게이츠 MS 공동 창업자다. 게이츠가 세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쌓인 기부금은 410억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다. 게이츠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한 것을 넘어 워렌 버핏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 서약 운동(더 기빙 플레지)도 주도하고 있다. 더 기빙 플레지 회원들이 약속한 금액은 무려 50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저커버그 뿐만 아니라 피에르 오미디아 이베이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등은 지난 2013년 각각 2억 달러가 넘는 돈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 래리 엘리슨 오러클 CEO는 7220만달러를, 짐 클락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자는 6000만달러를 각각 자선 바구니에 담았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때 마침 저커버그처럼 재산을 통 크게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IT 갑부들을 모아서 소개했다. 테슬라모터스 CEO인 앨런 머스크는 머스크는 자녀가 다섯 명이나 된다. 하지만 그는 2012년 기빙 플레지에 서명했고, 재산 129억 달러의 대부분을 이미 신재생 에너지, 과학 및 공학 교육, 소아 건강 분야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피에르 오미디어 이베이 창업자는 1998년 이베이 상장 뒤에 마련한 그의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했다. 그 금액은 약 10억 달러 이상이다. 그의 재산은 포브스 추정 81억달러에 달하는데 더 기빙 플레지에는 2010년 사인했다. 그는 전세계 인신매매를 없애는 데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이기도 하다. 인텔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도 2001년 자선단체 무어재단을 만들어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 재단은 환경 보전, 보건분야 및 샌프란시스코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활동하고 있다. 그도 2012년 더기빙프레지에 서명했다. 퀄컴 공동 창업자인 어윈 제이콥스도 아내와 함께 5억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거액 기부를 약속한 부자들의 공통점은 자수성가로 재산을 모았다는 데 있다. 막대한 재산을 모으는데 자신의 재능이 발휘되긴 했지만 사회 활동을 통해 축적한 부인만큼 사람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USA투데이는 "1990년대 후반 닷컴 붐 당시 IT 업계가 기부에 인색해 비판을 받은 것과 대비된다"면서 "IT 부호들이 기부를 통해 졸부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리서치회사 어치브는 "지난해 밀레니얼 세대 조사 결과 84%가 기부를 경험했다"면서 "일을 할 때 재무적 이익과 사회 공헌 등 여러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면 기부에 적극 나서는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

2015-12-02

실리콘밸리 한인 단체·기업인 네트워크·교류의 한마당 열려

13일 오후 산타클라라 메리엇호텔에는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 주종을 이루는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IT와 반도체, 바이오회사 등에 근무하는 한인 엔지니어, 개발자, 연구인들이다. 이들이 모이는 이유. ‘K-Tech 2015 실리콘밸리’ 부대행사로 마련된 ‘K-네트워킹’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행사를 찾은 한인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식사를 함께하며 최근 기술정보와 IT 트랜드 등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하며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인사를 나누기 바빴다. 단상에 오른 윤종록 한국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세계 경제수도인 실리콘밸리에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한인들을 만나 기쁘다”며 “창업과 취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여러분들이 한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축사했다. 나창엽 실리콘밸리 KOTRA 관장은 “K-Tech 행사에 네트워킹 세션을 따로 마련한 것은 한인 우수 인재들이 함께 후배들을 이끌어 가 달라는 의미”라며 “실리콘밸리에서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달라”고 행사 의미를 전했다. 주미대사관 장호현 경제공사 인사말에 이어 실리콘밸리 한인 엔지니어 모임인 K-그룹의 전지운 회장이 회원 가입과 활동내역 등을 설명했으며, 실리콘밸리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SV-KSEA) 문성원 회장도 협회에 대해 안내했다. 이날 모임에는 K-그룹과 SV-KSEA는 물론 재미반도체협회(KASA), 한인바이오협회(BAKAS) 등 한인단체와 기업인 300여 명이 참가했다. 한편, 기조 연설자로 참여한 디스커버리 채널 대표 프로그램인 ‘미스버스터스(Mythbusters)’ 담당 PD인 데니스 권씨가 창의성이 가미된 프로그램 제작 과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 참가자들을 위한 삼성전자의 50인치 스마트 TV와 아시아나항공의 한국 왕복 항공권등 다양한 상품이 추첨을 통해 전달됐다. 최정현 기자

2015-11-13

실리콘밸리 특허청 개소

미 특허청 실리콘밸리 사무소가 15일 신청사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특허관련 지원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2012년 멘로 파크에 임시사무소를 열고 운영을 해오던 특허청 실리콘밸리 사무소가 산호세 시청 옆에 180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롭게 문을 연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지난 2012년 특허청이 선정한 디트로이트, 덴버, 댈라스 등과 함께 지역 사무소 개소지로 선정돼 이 지역 특허 출원 지원업무를 해왔다. 사무실 개소 전에는 인텔,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이 특허출원을 위해서는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특허청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미셸 리 사무소장은 “IT, 전자, 바이오 테크놀러지 등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다양하고 활발한 기술개발이 펼쳐지는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법무법인과 기업가, 투자가들을 지원하는 특허관련 업무를 통해 ‘혁신의 대사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리 소장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MIT와 스탠퍼드를 졸업하고 구글에서 법률 자문위원 겸 특허 전략 담당 총괄 대표를 지냈던 인물이다. 16일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실리콘밸리 특허청 사무소는 특허 업무 뿐만 아니라 창업 및 취업 세미나, 기술 개발 심포지움, 특허 관련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개최해 지역 경제 발전 지원역할도 해 나가게 된다. 한편, 특허청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은 매달 1000건이 넘는 특허 출원이 이뤄지며, 인근 샌프란시스코나 오클랜드, 프리몬트 지역까지 합하면 매년 2만여건에 달하는 출원이 이뤄져 미국내에서는 특허 1위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최정현 기자

2015-10-16

한국 스타트업 '톱10'…실리콘밸리서 '맞장'

한국의 유망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이 실리콘밸리를 찾아 잠재력을 평가받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3번째 개최되는 '비글로벌 SF 2015', 스타트업 콘퍼런스가 15일 오전 9시부터 실리콘밸리 더빌리지에서 열리는 것. 콘퍼런스에는 크라우드 공연 플랫폼 케이팝유나이티드, 바이오테크 네오펙트, 모바일데이터분석 온누리DMC 등 10개 기업이 경연을 펼친다. 이들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스타트업경진대회인 '비글로벌 서울'에 참여해 이미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가능성은 인정받은 상태. 또한 지난 9월 예선 심사를 거쳐 '톱10'에 오른 스타트업들이 방문하게 된다. 이들은 이번 실리콘밸리 방문으로 500스타트업, 굿워터캐피털, 트랜스링크 캐피털 등 현지 벤처 관련 기관, 투자자들 앞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사전 테스트를 받게 된다. 행사를 주최한 비섹세스 정현욱 대표는 "한국의 아이디어와 열정 넘치는 스타트업들의 에너지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들 중 일부는 이미 제품 또는 서비스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콘퍼런스는 실리콘밸리은행 케빈 스캇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I)위고의 김건수 사무총장 등이 글로벌 혁신시스템을 만들고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다른 연사와 함께 토론한다. 이어 트위터 아시아 담당 유진 이씨가 아시아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현황에 대해 소개한 뒤 굿워터캐피털 에릭 김 대표, 500스타트업 크리스틴 싸이 디렉터가 아시아에서 스타트업 투자에 관해 토론을 벌인다. 계속해서 글로벌로 성장하기 위한 엔젤투자방법, 실리콘밸리에서의 아시안 스타트업의 성장 등에 대해 패널토론이 이어진 뒤 5개의 스타트업들이 배틀 경연을 펼친다. 잠깐의 휴식 후에는 우버 아시아 전략부문 데이비드 릭터 부사장, 트랜스링크 음재훈 대표, 에버노트 아시아.태평양 총괄 트로이 말론 부사장 등이 차례로 나와 중국, 한국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현황,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에 대해 소개하며 우버와 에버노트의 성공사례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나머지 5개 팀의 프리젠테이션이 있은 뒤 우승자를 발표하게 된다. 콘퍼런스에는 투자유치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과 벤처캐피털,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등 실리콘밸리와 글로벌로 활동하고 있는 연사 20여 명이 참석한다. 또한 모임검즈 등 30여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해 한국과 실리콘밸리 벤처 열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많은 분들이 한국 스타트업의 열정을 보고 콘퍼런스에 도움을 주셨다. 실질적이고 알찬 내용들로 가득하다"며 "벤처를 꿈꾸는 한인들도 많이 참여해서 네트워크를 쌓고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비글로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besucces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콘퍼런스 티켓은 13일까지 이벤트브라이트(http://goo.gl/NB9SlA)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백정환 기자

2015-10-07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 ‘추석 잔치 한마당’ 열렸다

추석을 맞아 산호세 지역 한인들이 함께하는 잔치 한마당이 열렸다.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관장 유니스 전)는 지난 26일 봉사회 회원과 지역 한인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회관에서 ‘추석 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한인들은 정성껏 준비된 식사를 함께하며, 봉사회에서 운영중인 고전무용반, 라인댄스반, 클라리넷반, 합창반, 유아반 등에서 준비한 다양한 공연을 관람했다. 또 사군자반과 뜨개반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한 작품들을 전시했으며,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노래자랑, 경품 추첨 등이 펼쳐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뜨개반은 이날 열린 전시회 수익금을 봉사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유니스 전 관장은 “추석을 맞아 음식도 함께 나누고 공연도 즐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남은 한 해도 오늘처럼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유니스 전 관장은 또 “오늘 행사를 위해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 임마누엘 장로교회, 참김치 등 많은 교회와 한인단체가 후원해 주셨다”며 “30여 명이 넘는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서니베일 짐 데이비스 시의원이 참석해 산타클라라 카운티 공로패를 봉사회에 전달하기도 했으며, 산호세 아쉬 칼라 시의원의 보좌관인 스테이시 쉬 오피서가 참석해 추석잔치 의미를 더했다. 최정현 기자

2015-09-29

실리콘밸리-유럽 ‘첫 직항 개설’

브리티시 에어라인이 런던-산호세 직항편을 운항한다. 유럽과 실리콘 밸리를 잇는 첫 직항 노선이다. 브리티시 에어라인은 내년 5월부터 보잉 787-900을 투입해 런던 히드로 공항과 산호세 미네타 공항을 잇는 직항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보잉 787은 일명 ‘드림라이너(Dreamliner)’라 불리며 현재 기술적으로 가장 발달한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몬 브룩 브리티시 에어라인 북미 담당 부사장은 자사가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첨단기술 단지 실리콘밸리와 영국의 수도 런던을 잇는 직항 노선을 운항하길 희망해 왔다고 밝혔다. 브룩 부사장은 “영국과 유럽 다수의 나라를 여행하는 실리콘 밸리의 사업가와 여행자가 늘어남에 따라 그들에게 더욱 빠르고 쉽게 유럽 대륙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세계를 조금 더 가깝게 만드는데 일조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 또한 브리티시 에어라인의 런던-산호세 직항 노선 개설에 대해 “우리 지역 사업가와 여행자 모두가 반길 만한 직항 노선이 개설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번에 투입되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더욱 여유 있는 기내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4배 강력해진 기내 습도 및 공기정화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쾌적한 기내 환경을 조성한다. 신다은 인턴기자

2015-08-27

실리콘밸리 '인도 파워' 겸손이 키웠다

인도계인 순다 피차이(43)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google)의 최고경영자(CEO)에 발탁되면서 실리콘밸리의 '인도 파워'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사타이 나델라(48)의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취임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뉴스이기 때문이다. 미국 IT 분야에서 인도계의 약진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지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상징적 기업들의 CEO까지 배출한 것은 인도계가 이제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인도계의 저변은 넓고 깊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 시스템의 샨타누 나라옌 CEO와 구글의 검색 사업분야 총괄을 맡고 있는 아밋 싱할 수석부사장 등도 인도계다. 미국 IT분야에서 인도계의 강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인도계 기업 전문가인 비벡 와드화 교수에 따르면 2012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의 16%를 인도계가 주도했다. 이 지역 인도계 인구가 8만9000여명으로 전체의 6%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비율이다. 외국 출신자의 창업만 놓고 보면 그 비율은 35%로 훨씬 높아진다. 이민자가 창업한 IT기업 10곳중 3곳 이상이 인도계 기업이라는 얘기다. 이에 반해 한국계가 창업한 기업은 5% 미만으로 인도,중국,영국,캐나다,독일,이스라엘,러시아 등에 이어 8번째에 머물렀다. 이민정책연구소(MPI)에 따르면 미국내 인도계 인구는 200만명 수준. 한인 숫자와 비슷한 규모다. 이런 인도계가 IT업계를 호령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인도계의 IT분야 강세 이유를 인도의 교육과 문화, 종교,사회적 배경에서 찾는다.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 대부분이 이민1세들이기 때문이다. 인도의 인재들은 수학과 과학,공학분야로 몰린다고 한다. 아직도 신분제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자녀가 이들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이 신분상승의 사다리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구글의 CEO가 된 피차이도 "영국계 기업에서 기술자로 일했던 아버지를 통해 공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여기에 겸손함을 미덕으로 삼는 윤리의식과 끈끈한 가족애, 그리고 타인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문화 등도 경영인의 자양분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축적된 DNA가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IT업계 생태계와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IT분야에서 성공한 인도계 인물들을 보면 역설적이게도 겸손함과 성공 의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한 전문가의 분석도 일맥상통한다. 인도계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창업자이면서 지금은 벤처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는 비노드 코슬라는 "인도적 전통이 기업경영과 직업윤리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인도계 네트워크인 '인도 기업가협회'의 벤크데시 수클라도 다양성과 공존을 존중하는 인도의 문화적 전통을 강조한다. 수클라는"(인도에서는)이슬람교도 옆집에 힌두교도가 살고, 전문직 종사자의 옆집에 방직공이 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우리는 사람의 '다름'을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각자 자기에게 필요한 기술을 익혔을 뿐 기본적으로 평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다양성의 인정과 타인 존중은 신생 IT기업 경영자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는 얘기다.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전략을 수립하면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의식이 때로는 실적과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인도계 IT창업자들은 오히려 이를 새로운 자극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또한 인도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정치적 부패 등의 경험도 자양분이 된다고 한다, 이런 혼란스러운 분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창의적 인간이 되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언어적 혜택도 있다. 인도에서는 영어가 각 학교의 제1 공용어인 탓에 유창한 영어 구사가 가능해 글로벌 기업 진출에 언어 장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같은 인도계 약진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인도계의 실리콘밸리 진출 역사는 30년이 넘는다. 인도 정부가 80년대 부터 IT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이 분야 대학졸업생들의 미국 유학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인도계 인재들의 대규모 유입이 이뤄졌고 1세대들이 닦아 놓은 토대 위에서 2세대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인도 기업가협회의 벤클레디 수크라는"미국에 거주하는 200만명의 인도계 가운데 3분의2는 2세들"이라며 "이들은 부모세대가 물려준 인도적 전통과 미국 출생이라는 자산을 동시에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제2,제3의 순다 피차이, 사타이 나텔라가 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김동필 선임기자 ◇실리콘밸리의 주요 1세대 인도계 *아제이 바트 90년대 중반 인텔사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USB 표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57년생인 바트는 인도의 마하라자 사야지라오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석사 학위 취득 후 90년 인텔에 입사했다. 바트는 USB 외에 그래픽과 컴퓨터 건축과 관련해 31가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비노드 담 1950년생으로 인도의 델리 대학을 졸업하고 신시내티대학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텔에서 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주도한 그는 인텔 퇴사후 경쟁사인 AMD로 옮겼다가 현재는 인도에서 벤처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비노드 코슬라 1955년생으로 인도 델리에서 출생했다. 인디아공대(IIT) 졸업후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전기공학 석사, 스탠포드에서 MBA를 취득했다. 스콧 맥니어리 등 스탠포드대 동문들과 선마이크로 시스템스를 창업해 80년대 초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이후 코슬라 벤처 투자사를 창업했다. *사비어 바티아 1968년생으로 인도의 챈디가르 출생. 인도의 비르라 공대 재학중 캘텍으로 편입했다. 이후 스탠포드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애플에 입사했다.이후 잭 스미스와 함께 1996년 핫메일을 창업했다. *빅 군도트라 구글의 소셜 차르로 불린다. 구글플러스가 제공하는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그의 작품. 1968년 인도 뭄바이에서 출생한 그는2007년 구글에 합류에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2015-08-16

실리콘밸리서 일하려면 샌호세 주립대로 가라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스템인 캘스테이트 계열 캠퍼스 3곳이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선호하는 출신 대학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구직 사이트인 잡바이트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보다는 샌호세 주립대 출신을 가장 많이 채용하고 있었다. 2위는 UC버클리, 3위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출신이었으며, 캘폴리 샌루이스오비스포 캠퍼스도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북가주 명문 사립대인 스탠포드 출신의 실리콘밸리 채용률은 4위를 기록했다. <표 참조>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캘스테이트 계열 출신들이 많이 채용되고 있는 것은 캠퍼스가 실리콘밸리와 가까운 점도 있지만 이들 캠퍼스가 실용적인 학문 위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샌호세주립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캠퍼스내 커리어센터를 통해 채용 공지만 7만5000건, 인턴십은 1만1000건이 접수됐다. 또한 4000곳에 달하는 기업들의 인사과 담당자들이 캠퍼스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호세 캠퍼스를 가장 많이 찾은 구직 업체는 공학과 경영관련 기업체였으며 그외 비영리/정부기관, 교육 및 커뮤니티케이션 분야 기업이다. 이와 관련 캘스테이트 로렌 블랜차드 학생처장은 "각 캠퍼스마다 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로 교육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법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빛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캘스테이트는 엔터테인먼트업 이니셔티브가 주도하는 미디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워너브라더스, 드림웍스, NBC유니버셜, 타임워너 등에서 학생들이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또 호텔관광경영교육 이니셔티브, 해양위원회, 과학기술위원회 등을 설치해 학생들이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배울 수 있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등 채용 활동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캘스테이트에 따르면 지난 2013-14학년도에만 3600여개 기업에 6만1000명이 인턴이나 직원으로 채용됐다. 한편 UC계열 대학들도 상위 20위 안에 다수 포함됐다. UC데이비스가 6위, UCLA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외에도 13위와 14위, 19위에 각각 UC샌타크루즈와 UC샌디에이고, UC어바인이 랭크됐다. 이번 조사는 잡바이트가 그동안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된 이력서 700만 개와 트위터, 페이스북, 상위권에 회사들의 채용 기록 4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장연화 기자

2015-08-02

[월요기획] 구글·넷플릭스로 본 실리콘밸리 혁신기업들의 인사정책

구글, 한 해 지원자 300만명…쓰레기 스스로 줍는지도 살펴 넷플릭스, 공들여 A급만 뽑아…시키는 일만 하면 바로 해고 "8살짜리 조카에게 데이터베이스(DB)가 무엇인지 3줄의 문장으로 설명하시오"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소개한 구글의 입사 인터뷰 시험 문제다.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꼽히는 구글. 이 곳에는 1년에만 약 300만장의 입사 지원서가 접수된다. 이들 가운데서 회사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인재를 꼽기 위해서는 창의성은 물론 전문성.순발력 등을 두루 살펴봐야한다. 구글의 입사 시험에서 이처럼 생각의 틀을 깨는 질문이 던져지는 이유다. 세계경영연구원(IGM) 글로벌 전한석 대표는 "이런 평가방식은 구글만의 특징이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 전체의 문화"라며 "실리콘밸리에 창업정신과 혁신을 이어가는 직원들이 차고 넘치는 배경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6개월동안 최대 25번이나 되는 면접시험을 거쳐 구글러(구글 직원을 일컫는 말)가 될 확률은 0.25%. 하버드대보다 25배 들어가기 어렵다. 구글 본사에서 만난 라즐로 복 인사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구글다운'(Being Googley) 인재들만 뽑는다"고 밝혔다. ▶회사에 뭔가 다른 가치나 재능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줄 아는 지적인 겸손.유연함을 갖췄는지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스스로 줍는 자발적인 사람인지를 본다고 했다. 그는 "청소를 하라는 게 아니다. 누가시키지 않아도 나서서 하는 '자발성'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 욕심이 큰 구글은 입사과정이 험난하기로도 악명 높다. 이에 대해 복 수석부사장은 최근 발간한 책에서 "구글은 직원 한 명 뽑는 데 150시간~500시간을 들인다"며 "기존 직원 재교육보다 채용단계에 자원을 투자하는 게 생산성 향상에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복 수석부사장은 "채용을 까다롭게 하는 대신 해고 비율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구글의 인기에는 대학 캠퍼스처럼 자유롭고 개성있는 업무환경도 한 몫 한다. 이날도 구글 캠퍼스 곳곳에서는 대낮에 배구를 하거나 일광욕을 하는 구글러들이 많았다. 최근엔 다른 기업들도 업무 환경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애플은 가운데가 푸른 녹지로 채워진 도넛 모양의 신사옥을 짓고 있고, 최근 사옥 입주를 마친 페이스북은 거대한 사옥 옥상을 통째로 공원으로 만들었다. 이런 인사시스템은 비단 구글만의 얘기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들이 모여있는 실리콘밸리를 살펴보면 '사람' 욕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방송시장을 뒤흔든 혁신기업 '넷플릭스'도 직원에게 최고의 대우와 자유를 주는 직장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은 물론 휴가나 출장경비도 직원들이 재량껏 쓸 수 있게 했다. 넷플릭스에서 1998년부터 14년간 인사 업무를 맡은 패티 맥코드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훌륭한 업무여건은 최고의 인재들만 모였기 때문에 가능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최고의 직장은 복지나 연봉조건보다 A급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회사"라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간에 A급 인재를 뽑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A급 직원들에겐 아낌없이 베풀지만 지시한 일만 하는 평범한 직원들에겐 가차없이 해고를 하는 등 냉정하다. 더이상 A급이 아니라면 두둑한 퇴직금을 줘서 내보내는 게 원칙이다. 이런 인사정책으로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있는 넷플릭스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이나 넷플릭스의 인사 정책은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들에도 확산되고 있다. 파격적인 시도들이 실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인사담당 임원의 직책명도 독특하다. 기업들이 흔히 쓰는 인적자원(HR.Human Resource) 대신 구글은 사람운영(People Operations) 담당 수석부사장, 넷플릭스는 최고재능담당(Chief Talent Officer)으로 부른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박수련 기자

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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